[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계사년 새해는 '금연의 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일 공중장소에서의 금연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금연 도우미 상품들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 7월부터 병원, 도서관 등 공공장소는 물론 정원이 있는 옥외공간, 150㎡(45평) 이상 음식점과 술집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28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필터 등 금연 보조제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월 동기(11월 1일~27일)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심삼일의 대명사인 금연을 체계적으로 도와줄 상품과 즐겁게 도와줄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눈에 띈다.
인터파크에서 인기 있는 이색 상품은 '폐 재떨이'. 재떨이가 신체 장기 중 하나인 폐의 모양으로 제작돼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재떨이의 센서가 담배를 감지하면 '기침 소리'와 '비명 지르는 소리'가 나온다.
담배를 잡지 못하게 하는 이색적인 반지도 인터파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검지와 중지에 끼는 '금연 반지'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돌출된 부분이 담배를 잡지 못 하게 해 흡연을 불편하게 한다.
또한 금연 반지를 착용하고 흡연을 할 경우, 반지에서 나는 향기와 담배 냄새가 혼합돼 매스꺼운 냄새가 나 금연에 도움을 준다.
G마켓에서는 무덤 모양의 재떨이인 '무덤 재떨이'가 인기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미니멀한 사이즈의 제품으로 '고독의 무덤', '담배의 무덤' 등 독특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단순한 무덤 형태의 디자인으로 흡연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공포스럽게 전해준다.
180일 후 금연에 성공한 당신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금연저금통이 제격이다.
11번가에서는 금연에 의미를 부여한 '금연 저금통'을 판매한다. 일반 골판지가 아닌 크라프트 합지로 촉감이 좋고 조립이 간단하다. 전면하단에 서명을 하고 하루 담뱃값을 저금한 후 한 칸을 펜으로 칠하면 된다.
남우원 인터파크 건강카테고리 팀장은 "내년부터 금연 구역이 확대되고 범칙금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연말부터 금연 보조제와 이색 금연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금연으로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사탕이나 껌의 12월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1.4배, 1.1배 증가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