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부동산 시장이 연말 한파에 얼어붙었다.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불긴 했지만 상당 지역에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매수세 부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며 12주 연속 보합세를 지속했다.
◇포항 북구·대구 동구, 전국 최고 상승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포항 북구와 대구 동구는 지난 주 0.3%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포항 북구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이해 매수 수요는 다소 감소한 모습이나 취득세 종료 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의 증가와 홍해읍 인근의 택지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대구 동구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호재로 교통요지로 부각되면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실수요와 월세수입을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충청북도 청원군이 0.2% 상승했으며 제주·천안 동남구·청주 상당구·대구 달성군 등이 0.1% 올랐다.
대구 달성군은 달성2차 산업단지의 조성과 성서산업단지 기업입주 등으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기도 동두천, 미군 이탈에 최고 하락
경기도 동두천은 지난 주 0.4% 하락하며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군 렌탈수요 이탈로 물량 적체도 이어지며 하락했다.
성남 수정구·부산 사하구·목포·익산·여수·강동구·노원구 등이 0.2%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성남 수정구는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수요들이 증가하며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거래 부진이 지속되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사하구는 계절적 비수기에 문의조차 전무한 모습으로 인근 북구 화명동의 신규단지 물량과 내년 3월에 입주되는 당리동의 신규물량 등으로 기존단지들의 물량 적체 및 수요 감소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전남 목포는 그동안 급등했던 매매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와 수도권발 부동산경기침체로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으로 인근 남악신도시, 옥암신도시 개발 등 신규 공급물량의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