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대표 "올 은퇴시장 화두는 일자리와 연금"

"정년 뒤 일없이 사는 건 괴로운 일..허드렛일이라도 해야"
"연금준비 턱없이 부족..국민연금 가입자도 최저생활비 절반에 불과"

입력 : 2013-01-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전 미래에셋 부회장.사진)가 올해 은퇴시장의 최대 화두로 정년 뒤 일자리 문제와 연금을 꼽았다.
 
지난해 미래에셋 부회장에서 퇴임하고 올해 미래와금융 연구포럼을 열어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시대 종이를 주워서라도 한 달에 50만원을 벌면 2억원 정기예금을 갖고 있는 효과가 있다"며 "부부가 체면을 버리고 허드렛일이라도 해서 한푼이라도 벌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평균 퇴직연령이 52.6세로 나타났다. 지금 베이비부머 세대 남자는 44%, 여자는 48%가 97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와 일단 100세까지 산다고 봐야 한다"며 "소득을 떠나 일없이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기에 무슨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가 올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가 뉴스토마토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올해 은퇴시장의 화두로 '일자리'와 '연금'을 강조했다.
 
평생현역을 강조해온 강 대표답게 고령화 극복방안도 역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연금도 일자리 못지 않게 올해 화두가 될 것으로 봤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 70~80% 퇴직자들은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5060세대가 지금 648만가구인데 60%정도가 은퇴 빈곤층이 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기퇴직과 저금리,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 100세시대 개막을 노후준비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조사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의 퇴직후 평균 연금수령액이 62만원인데 적정 생활비는 180만원, 최저생활비는 120만원으로 조사됐다"며 "개인연금 가입자가 30%밖에 안되고 퇴직연금 가입자도 9% 정도로 연금 준비가 거의 안됐다고 보기 때문에 일자리 다음에 중요한 것은 연금"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평소 '은퇴'라는 용어를 피하고, '정년'이라는 표현을 쓰며, 인생에 3가지 정년이 있다고 말해왔다. 현 직장에서 퇴직하는 '고용정년', 퇴직 뒤 자기가 정해서 하는 '일의 정년', 천수를 다하는 '인생정년'이 그것이다.
 
고용정년을 마치고, 두번째 인생을 시작한 강 대표는 올해도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로서 '100세시대 개인의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와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는 그 일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 것인가'의 2가지 문제를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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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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