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그룹 후계자의 위상인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사진)이 13억 중국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해외 인물로 선정됐다. 기업인으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3일 중국 반관영매체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해외 인물 14인'을 꼽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재용' 이름 석 자가 새겨졌다.
신문은 삼성과 애플을 거론하며 "두 기업이 경쟁하며 만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생활의 변화를 초래했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두 사람이 2013년 어떤 경쟁으로 중국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2010~2012년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마트폰으로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꼽았다.
한편 이들 외에 14인에 이름을 올린 이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존 베이너 미 하원 의장,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세계를 움직이는 주요 정·관계 지도자들이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처음으로 주식 가치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동시에 삼성이라는 공룡을 이끌 그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