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주인공 다시 수사 선상 올라

검찰, 유아이에너지 압수수색..최씨 출국금지
'이라크 천연가스 발견' 허위공시 혐의도

입력 : 2013-01-04 오후 12:40:4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홍업·홍걸씨를 구속시킨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53)가 다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김한수)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유아이에너지 본사와 최 대표의 자택 등 3~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최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대표는 이라크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을 하면서 쿠르드 지방정부로부터 약 3000만 달러에 이르는 공사대금을 받아놓고, 이를 받지 않은 것처럼 회계를 조작하고 공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대표가 공사대금을 받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까닭이 자금을 횡령해 다른 곳에 썼기 때문이라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문제의 대금을 1주일 후 다시 회사계좌에 입금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검찰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유상증자를 앞둔 유아이에너지 측이 이라크에서 천연가스를 발견했다고 허위 공시해 주가를 띄운 혐의로 최 대표를 고발한 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금융위는 또 2011년 3월 최 대표가 해외에서 이동식발전기(PPS) 매출채권 715만 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을 위조한 혐의도 고발장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기초자료 조사가 끝나는대로 최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03년 홍걸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이를 대가로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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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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