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소재•산업재 업종을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초점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이동하고 있어 소재•산업재 업종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익개선의 가시성이 다른 업종보다 떨어지고 있어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재•산업재 업종의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비중확대’의 투자전략을 가져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5일 톰슨로이터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소재와 산업재 업종은 올해 각각 23.2%, 18.4%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한국 업종별 2013년 이익증가율 컨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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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익개선의 가시성이 다른 업종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증가율 절대값이 통신, 유틸리티, 헬스케어 보다 낮아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더군다나 소재와 산업재 업종은 경기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이 심해 현시점에서 이익전망이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소재•산업재 업종은 중국과 유럽경기에 민감해 기업이익이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세가 입증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소재•산업재 업종이 각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윤남 연구원은 “한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데 글로벌 경기도 올해 하반기에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소재•산업재 업종이 하반기에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권교체 후 도시화와 사회간접자본(SOC), 보장성 주택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경우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투자, 천연가스 시추를 위한 투자 등을 감안하면 고정자산투자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글로벌 경기의 성장동력이 고정자산투자로 이동하는 구간임을 감안하면 소재•산업재 업종 재고순환지표의 선행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