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중국 증시가 14% 넘게 오르는 등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있지만 국유기업의 개혁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의 노력이 없다면 랠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팡양 상하이연화투자유한공사 산하 금융서비스컨설팅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국 증시의 반등은 국유기업 민영화 등 새 지도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며 "지속적인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변동 추이(출처:대신증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월3일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959.7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이끄는 5세대 지도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31일까지 14.60%나 뛰어올랐다.
연간 기준으로는 3.2% 오르며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상승이 지속되려면 새 지도부의 개혁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팡양 CEO는 "개혁 작업은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몇몇 문제점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새 지도부의 개혁 의지가 증시를 호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형 국유기업의 독점 구도를 타파하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8개 기업은 모두 정부가 운영하는 국유기업이다.
세계은행도 이에 앞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국유기업 4곳 중 1곳은 수익성이 매우 낮았으며 산업 생산성 역시 민영기업의 6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팡양 CEO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지도부가 향후 10년 간 7~8%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도 자금 마련의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