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쌍용건설(012650)은 지난 5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과 남양주시 예봉산 두 곳에서 임직원과 국내 전체 현장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위기 극복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영하 15도의 혹한 속에서 진행된 이번 산행은 쌍용건설이 마주하고 있는 극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해외건설 명가이자 그룹사가 아닌 단일 건설사로는 업계 최대규모인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에 쌍용건설은 ▲전무급 이상 퇴진을 포함한 임원 50% 구조조정 ▲기존 6본부 41부 6팀을 28팀으로 축소 ▲상여금 200% 삭감 ▲모든 경비 50% 절감 ▲직원 30% 인력 정예화 등 고강도 자구 계획을 수립, 추진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지난 11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임직원들이 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을 받아 회사가 보유한 97억 원 규모의 우이동ABCP를 매입함으로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실사가 진행 중이다.
산행에 참여한 한 직원은 “현재 여러가지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며 “반드시 회사의 강점인 해외사업과 고난도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