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전날 지수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주문으로 빚어진 소동은 주문사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은 "전일의 해프닝은 주문사고로 단정지을 수 있다"며 "주문수량이 한도 수량 이상이며 주문건수가 과도하게 많았기 때문이며, 전형적인 시스템트레이딩(알고리즘매매)에 따른 주문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인 주문사고라면 발생 이후 반대매매를 통해 포지션 청산을 시도한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과도한 주문건수로 인해 취소나 반대매매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7분 전후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에 대해 268.20포인트의 매수주문 12만계약이 들어왔다. 이는 금액으로 15조원에 달하는 규모이며, 5만건은 취소됐지만 3만건은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증거금 부분이나 포지션 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과도해 포지션 청산이나 축소가 필요하다"며 "야간선물을 이용하거나 장외거래로 넘기는 방식이 있는데, 야간선물은 유동성이 문제이고 장외거래 역시 일단 증거금을 납부한 후 장외거래를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거래를 통한 청산을 시도한다면 증거금 납부시한인 12시 이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