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 노동자살리기특별위원회 심상정 위원장은 9일 "박근혜 당선자가 말하는 국민행복은 함께 살자는 대통합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며 "그 시작이 쌍용자동차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어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2팀 생산라인에서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을 맸다. 다행히 동료 직원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 노동자는 남겨놓은 유서에는 여러 어려움들을 호소하고 있었다. 지난 12월, 4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의 유서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지독한 절망이 노동자들을 결국 죽음으로 이끌고 있다. 실낱 같은 희망도 찾을 수 없는 현실이 바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벌써 23명의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새해를 맞이했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은 절망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물 네 번째 죽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위태로운 철탑 위로 올라가 농성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면서 "이들이 먼저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과 공장 안의 노동자들도 함께 살아야 이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그러면서 "함께 살지 않으면 절망자살을 막을 수 없다"며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의 희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국정조사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복직 대책마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치료를 받고 있는 노동자의 쾌차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