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오리온(001800)그룹은 지난해 중국법인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993년 북경사무소 개설 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로 2011년 7032억원에 이어 2012년 1조1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측은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 초코파이 브랜드를 '하오리여우(好麗友·좋은 친구) 파이'로 변경하고 제품 컨셉트도 '정(情)'에서 '인(仁)'으로 바꿨다.
또 매출 증대를 위해 한 번에 여러 제품을 내놓지 않고 기존 제품이 자리 잡은 다음 후속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도매상의 일종인 '경소상(經銷商)'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했다.
김흥재 중국법인 사장은 "현재 약 12조원의 중국 제과시장 내에서 리글리, 크래프트 등 세계 최고의 식품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북경, 상해 등 대도시 위주의 판매망을 2000개가 넘는 중소 도시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