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반짝 강세를 보였던 일본의 엔화 가치가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10일 오전 10시23분 현재 달러 엔 환율은 전날보다 0.46%오른 88.11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이 달러 당 88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일에도 장중 한때 88.41엔까지 오른 적이 있다.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에 엔화가 일시적인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는 21일에 있을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은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엔화 환율을 다시금 끌어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BOJ가 아베 신조 총리의 요구대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종전의 1%에서 2%로 상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엔화 약세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라오 노리아키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UFJ 매니징디렉터는 "엔화의 장기적인 약세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BOJ는 물가인상률 상향과 추가 양적완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아베 총리는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와 만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두 배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 11일 발표될 일본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11월 경상수지가 171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전달의 3769억달러 흑자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