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외 경기 회복 지연으로 올 상반기 프랜차이즈업 경기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커피와 문구·사무류 업종은 호황이 예상된 반면, 교육·치킨·주류업은 울상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00곳을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87'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지수는 가맹본부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반기 경기가 직전 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올 상반기 전망지수 87에 대해 "국내외 경제여건 회복이 더뎌지며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며 "여기에 제품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가 예상되면서 프랜차이즈업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일부 업종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커피업'은 원두가격 하락과 원두커피 애호가 증가세에 힘입어 업종 중 최고치인 '118'의 경기전망지수를 기록했다. '문구·사무업'(104)도 신학년 특수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상반기에 다소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나란히 경기전망지수 100을 기록한 'PC방'과 '화장품업'은 각각 신규 온라인 게임 출시와 중저가 화장품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분기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계속되는 불황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교육업'은 전망지수 '66'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치킨'과 '주류업' 역시 각각 신규 가맹점 모집 부진과 불황에 따른 유흥비 지출 감소로 상반기 업황 전망이 어두운 편이었다.
이밖에 ▲제빵·제과(95) ▲편의점(90) ▲피자(90) ▲자동차관련 서비스(86) ▲외식(84) ▲미용(84) ▲건강식품(78)도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가 예상됐다.
한편 올 상반기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랜차이즈 트렌드로는 조사대상 중 37% 기업들이 '웰빙'을 꼽았다.
이어 '레저·오락(26.5%), '친환경'(12.9%), '저가제품·서비스'(7.7%), '편리성·간편성'(7.7%), '건강'(2.6%), '카페형 점포'(1.9%)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프랜차이즈는 일반 자영점에 비해 폐업율이 낮아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는 검증된 지원체계와 역량을 갖춘 가맹본부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안정화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