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양지윤·곽보연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기업인들을 만나 사회적 책무를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기업인들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화답했다.
조윤선 당선자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당선자가 오전 10시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과 만나 53분간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손경식 회장은 박 당선자에게 기업인들이 안심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당선 축하 인사를 건냈고, 박 당선자는 기업에 발전이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와 경제단체와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첫 행보를 보였고, 이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았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업 생태계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그 동안에 받던 지원과 혜택이 일정기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또 "기업인들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각자의 영역에서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개발에 힘써 경제를 발전·성장시키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오전 서울 상의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초청 전국상공인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44명의 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기업인들에게 사회적 책임인 투자와 고용을 당부했다. 국민들을 위한 최대 복지는 일자리라는 맥락이다.
그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 열어주고 한창 일할 나이에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 정부는 기업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기업 환경 개선해 나가겠다"며 "기업인들과 자주 만나서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상공인들이 제기한 ▲부동산 규제 ▲법인세 감세 ▲규제개혁 추진단 구성 등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취합해 경제 1·2분과와 고용복지분과 등 인수위 해당분과로 전달했다. 향후 타당성과 수용 가능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박 당선자는 서울 용산구 소재 대한노인회를 찾아 이심 대한노인회장 등 노인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4대 중증질환 치료비 보장과 노인 기초연금 제도 도입 등 노인 복지를 재차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해드리는 건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 약속을 했는데 우선 순위를 정해서 하나 하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