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차기 총재가 영국 정부의 긴축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의 319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후 카니 총재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으로부터 공공부문 재정 긴축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란은행은 향후 영국 노조 대표로부터 임금인상에 대해 자문을 받게 되며 오스본의 긴축재정 정책을 따르게 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오스본은 공무원 임금을 삭감하고 사회복지 예산을 매년 1%씩 줄이고 있다.
영란은행은 지난 2011년 3월 오스본 장관의 결정에 따라 2년째 예산을 동결해왔다.
오스본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있던 카니를 영입하는 데 전임자보다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영란은행 차기 총재는 향후 은행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금리조작 스캔들 등으로 추락했던 금융 중심지로서의 런던의 위상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리처드 바웰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정책은 모두에게 고난이지만, 특히 은행은 많은 인재들이 더 많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이탈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BoE는 오스본의 지시에 따라 임금 인상률을 1%로 제한하고 있으나, 개인이 실제로 받는 급여는 감원으로 인해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