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부터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본격 참가

고성능 ‘i20 랠리카’로 참가 예정

입력 : 2013-01-13 오후 5:01:50
◇현대차가 2014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World Rally Championship)에 본격 참여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회장 정몽구)는 13일 ‘2014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에 본격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향후 현대차의 레이싱 팀을 이끌 총 책임자로 프랑스의 미쉘 난단(Michel Nandan) 씨를 임명하며 WRC 참여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올해 41회째를 맞이한 WRC는 양산차를 개조한 경주용 차를 이용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대회로 비양산차로 진행되는 F1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현대차 레이싱 팀의 총 책임자로 임명된 미쉘 난단 씨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이 대회 최고의 전문가이다.
 
특히 도요타와 푸조의 기술 책임자로 근무하는 동안 총 51회의 우승을 이끌어낸 바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미쉘 난단 씨는 “WRC 대회에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내년은 분명 현대차의 모터 스포츠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차량 개발과 관련해 그 동안 축적해온 최신 기술을 ‘i20 랠리카’에 모두 집약해 선보임으로써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세계 모터 스포츠 팬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WRC 대회에 외주 업체가 아닌 완성차 업체가 직접 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것은 폭스바겐과 시트로엥에 이어 현대차가 세 번째이다.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기술력 확보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해 말 독일 바이에른 주(州)에 차량 개발 및 테스트, 팀 구성 및 운영 등의 업무를 총괄할 전담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차량개발 및 시험에 적합한 최적의 시설까지 갖춰 향후 레이싱 팀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가 드디어 WRC 대회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게 될 다양한 경험이 향후 양산차 개발에도 적극 반영돼 획기적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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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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