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폴란드가 통화 완화정책을 한 동안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중앙은행의 엘리자벳 츠즈나-더치 금융통화위원은 14일(현지시간) "동유럽 최대 경제대국 폴란드는 추가 부양 카드를 거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 동안 유럽을 강타했던 채무 위기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유로존의 경기신뢰지수는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폴란드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독일의 기업민감지수도 시장 전망치보다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지난 3년 이상을 끌어온 그리스발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가로 부양책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폴란드 정부의 분석이다.
츠즈나 위원은 "그 동안 경제가 위축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졌지만 최근 유로존 위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폴란드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어 통화완화 기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올해 폴란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전망치 2%에서 1.5%로 하향 조정됐으며 유로존에 대한 폴란드 수출역시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2.3% 축소됐다.
이는 국내 소비와 해외 수요 감소에 더불어 12월 실업률이 13.3%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폴란드 노동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