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055.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0.4원 오른 1056.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엔화가 5거래일 만에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아마리 아키라 경제상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과도한 엔저는 일본 경제에 좋지 않다며 엔저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해 일본 국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달러·엔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엔·원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여기세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증시 지수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55.5원에 출발해 장 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1054원 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확대되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055원선을 회복한 후 제한적인 움직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증시 지수가 내림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키라 경제상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2시 40분경 상승 전환했다. 장 막판까지 오름세를 유지한 원·달러 환율은 결국 0.4원 오른 10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거래 이 지속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05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7원(0.6%) 오른 119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