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혼조'

입력 : 2013-01-16 오전 6:56:4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7.57포인트(0.20%) 오른 1만3534.8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2포인트(0.22%) 하락한 3110.7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6포인트(0.11%) 상승한 1472.34를 기록했다.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이었다.
 
전일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 증액 논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이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역시 전일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의회가 부채상항선을 조정하지 못할 경우 향후 미국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줄 위험이 밝혔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부채 상한 증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 신용등급을 재평가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악재였다.
 
새럿 세티 더글라스 래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불확실성이 짙어질 수록 신평사들은 바삐 움직인다"며 "이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주가 흐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이번달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8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위축을 가르키며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2%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다.
 
반면 12월의 소매판매는 0.5%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2013년 세금 인상이 시행되기 전 소비자들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소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1.02%), 뱅크오브아메리카(0.70%) 등 금융주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1.19%), 캐터필러(1.10%)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일 크게 올랐던 휴렛팩커드는 2.48% 떨어졌고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1.46%), AT&T(-0.76%) 등 통신주도 약세였다.
 
애플은 이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3.15%의 큰 낙폭을 보이며 485.9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660달러에서 530달러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1개월래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자체적인 검색엔진 '그래프 서치'를 공개했다. 다만 시장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실망감을 표해 주가는 2.75% 떨어졌다.
 
주택건설업체인 레나는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0.8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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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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