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산자가 오는 22일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다. 지난 9일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특사로 방한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박선규 당선자 대변인(사진)은 16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22일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한다"고 전했다.
박선규 당선자 대변인
박 대변인은 "특사단은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심윤조 의원, 조원진 의원, 그리고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석희 교수 등 네 분으로 구성된다. 특사단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지도부를 만난 뒤에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특사단 파견에 대해 "지난 중국 특사단이 왔었는데 중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서로 합의 하에 파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수행할 활동과 관련해선 "당연히 한중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등 많은 얘기들이 오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박 대변인은 "미국에서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 특사를 보내는 문제들도 요청이 있었다"면서 "필요할 경우에 협의를 거쳐서 특사단을 꾸리고 결정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 먼저 파견하는 순서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중국 측 요청을 받고 파견하는 답방 특사 형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사단에 포함된 한석희 연세대 교수는 그동안 기고문 등을 통해 핵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력한 외부적 압력이 필요하며, 이를 확실하게 행사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이라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직에서 물러난 뒤여서 한 교수를 비롯한 이번 특사단의 중국 방문이 대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