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출발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1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2.2원(0.21%) 내린 105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055.5원에 출발해 105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만7000건 급감한 33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밑돈 수치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도 전월 대비 12.1% 증가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꾸준히 출회하면서 수급상으로도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저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외 호재로 환율이 하락했지만 개입경계와 저점 결제수요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1원(0.93%) 내린 117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