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머런에 "무역협정 위해 EU 잔류" 종용

입력 : 2013-01-18 오후 4:20:42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미국 정부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미국과 유럽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EU에 잔류해달라"고 종용했다.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EU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캐머런 총리가 미국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캐머런은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짓는, 2차세계대전 후 가장 논란이 될 연설을 계획했다.
 
그러나 예정된 일자가 임박해 그는 연설을 취소했으며, 이는 알제리 군사위협으로 인해 현지에 있는 영국 가스공장이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새로운 연설 일정은 비서실에서 곧 발표될 예정이다.
 
어떤경우라도, 브뤼셀 주제 외교관들과 영국의 기업가들은 캐머런이 영국의 EU 탈퇴를 결국 철회하지 않을지 염려하고 있다.
 
영국 내의 유로존 회의론은 자국의 미래가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과의 교역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약화 일로에 있는 유로존과 영국 기업들은 EU 바깥으로 눈을 돌려 보다 많은 상품들을 수출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논의를 통해 이달 안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워싱턴과 브뤼셀의 기대는 높다.
 
미국과 EU가 협력하게 되면 전 세계 경제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경제 블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는 만약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강력한 무역 프레임이 날아가며 EU가 회원국을 기만한 셈이 된다는 의미이다.
 
제임스 엘리스 유럽의회 영국 대표는 "이것은 게임의 변수"라며 "미국과 유럽은 대서양을 넘나드는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보다 먼저 글로벌 무역의 규칙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틴 홀우드 영국 자유민주당 의원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실패한다면 '심각한 리스크'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반 유럽정서를 이끌고 있는 캐머런 총리는 "EU에 남고는 싶지만 영국에 해가 되는 규정들은 수정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몇몇 EU 관계자들은 캐머런에게 EU는 자신이 원하는 규칙만을 택할 수 있는 '단품메뉴'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캐머런은 대신 EU 공동체를 압박하기 위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제한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EU대 미국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유로존에 매년 650억유로의 경제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는 연 0.52%의 추가 소득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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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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