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계절적 비수기에 취득세 감면 연장까지 무산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실종기를 맞았다.
18일 현재 1월 서울에서는 총 417건의 계약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2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거래 감소는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0.04%), 신도시·수도권(-0.01%)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한파가 주춤한 가운데 신혼부부 등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다소 증가하는 모습이다. 예년과 같이 전셋집을 미리 구하려는 수요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도심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0.05%), 신도시·수도권(0.01%) 등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 추득세 감면 종료 이후 관망세
취득세 추가 감면 종료 이후 관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남구가 0.11%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성동·구로·양천(-0.07%), 강서(-0.06%), 동대문·용산(-0.05%)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은 중대형 면적이 크게 내렸다. 논현동 동양파라곤, 압구정동 구현대1.2.3차 등이 1500만원~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성동은 거래 부진으로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중대형이 3000만원 정도 내렸고 옥수동 옥수삼성 중소형도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역시 0.05% 하락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이 0.26% 하락했으며 강동(-0.05%), 서초(-0.03%) 등이 뒤따라 하락했다. 다만 송파는 잠실 주공5단지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걷는 등 기대감에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0.18%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이 보합세를 보였고 분당·중동·평촌·산본은 0.01%씩 하락했다. 거래가 없어 소형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대림 등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중동 은하주공1단지 소형 역시 750만원 내렸다.
수도권은 0.03% 떨어진 성남이 하락을 이끌었으며 과천·용인·오산 등이 각각 0.02%씩 떨어졌다.
성남 태평동 신세계쉐덴, 단대동 진로 등 대형과 신흥동 통보8차공원,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 3단지 등 소형 등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 전세, 도심 주변 저가 전셋집 중심 상승
서울 도심 주변 및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강서(0.11%), 성북·강남(0.10%), 종로(0.09%), 송파·성동(0.08%)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는 등촌동 대동황토방2차, 삼성한사랑2차,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등 중소형이 5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현대, 길음뉴타운5단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 중소형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일원동 대우 압구정동 구현대7차, 대치동 선경1.2차 등이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2%), 분당·중동(0.01%) 등으로 소폭 올랐으며 일산과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현대, 관양동 한가람세경 등 중소형이 150만원~250만원 올랐고 분당은 분당동 장안건영 중대형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명이 0.05%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부천·인천(0.03%), 안양·군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은 주변 디지털단지 수요와 세종시를 출퇴근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하안동 주공4단지를 비롯해 주공6단지, 주공7단지 등 중소형이 150만원~250만원 올랐다. 부천은 상동 다정한마을상동뜨란채 등 중소형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인천은 학익동 풍림아이원, 논현동 주공13단지 등 중소형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