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숍, '초심(初心)' 전략 시동

입력 : 2013-01-2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화장품 브랜드숍 초기에는 3300원으로 상징되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화장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기본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기능성이 더해지고 성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브랜드숍 기본 전략으로 돌아가 초심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샘은 브랜드숍의 상징적 가격인 3300원에 대용량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빅 브라더' 라인을 출시했다.
 
이 라인은 '큰형님의 넉넉한 마음을 담았다'는 콘셉트로 브랜드숍 인기 아이템인 '핸드크림'과 '수딩 젤', '클렌징 티슈'를 대용량으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빅 브라더' 라인은 가격대비 우수한 제품력으로 특히 마트에 입점된 매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더샘의 인기 라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말 '좋은 성분에 착한 가격'이란 콘셉트로 '내추럴 솔루션 스킨케어' 라인 5종을 출시한 바 있다. 250ml의 대용량에 9500원이란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로즈 매끈결 스킨'이 대표제품.
 
미샤는 이달 초 1만원대 베이직 스킨케어 '슈퍼 아쿠아' 라인을 재정비했다.
 
'슈퍼 아쿠아' 기본 라인은 스킨과 에멀젼이 9800원, 크림과 에센스 등도 1만원 초반대이다.
 
저렴하면서 우수한 품질로 초기에 브랜드숍으로 고객들을 이끌었던 대표 제품 중 하나로 지금까지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초심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스킨푸드는 베스트셀러인 '블랙 슈가 마스크(100g/7700원)'의 가격을 8년 전 출시 당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외 인기 제품의 가격도 인상하지 않고 출시 당시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제품은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인상률이 크기 때문에 기존 가격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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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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