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앵커께서는
윈스테크넷(136540)이란 기업 혹시 들어보셨나요? 시청자 분들에게도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 있어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자입니다. 지난 1996년 창립, 2003년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해 국내 최초로 침입방지시스템, 흔히들 IPS로 부르죠. 스나이퍼를 시장에 내놓으며 단숨에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할 정도로 절대강자로 자리했습니다. 이후 2007년 나우콤에 인수합병, 이듬해 1월 나우폼으로 사명이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2011년 1월 나우콤에서 인적 분할된 뒤 그해 5월 현재 사명인 윈스테크넷으로 재상장됐습니다.
먼저 김대연 대표의 기업 소개 들어보시죠.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윈스테크넷은 정보보안 회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 보안과 보안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가장 어려운 것부터 도전해서 성공을 거뒀고 성장해왔습니다. 또 투명한 경영, 따듯한 조직문화,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정상 수준의 기술과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윈스테크넷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죠. 사업 구조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크게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두 가지 사업으로 나뉩니다. 이중 IPS가 포진된 솔루션 부문이 주력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70%를 점할 정도입니다. 유해 트래픽 침입으로부터 네크워크 서버를 원천적으로 방어하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외에도 분산서비스거부방어시스템(DDX), 솔루션통합보안시스템(UTM), 방화벽(FW) 등이 보안 솔루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외 유지·관리와 관제, 컨설팅 등을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 부문이 있습니다.
앵커: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3년간 실적을 뜯어보면 해마다 고속성장을 이뤄냈습니다. 2010년 339억원, 2011년 418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엔 6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영업이익률 20%를 가뿐히 뛰어넘으며 실속 있는 성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눈여겨 볼 점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에 따르면 올해 윈스테크넷은 매출액 721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순이익 152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같은 고속성장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무엇보다 사업 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흔히들 LTE로 부르는 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본격 개막되는 등 통신업계의 기술 고도화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부문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외에도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세청, 방위사업청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 그리고 대학 등을 안정적 매출처로 두고 있습니다. 탄탄한 매출 기반 위에 신규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란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앵커: 특히 일본시장 진출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11년 NTT 도코모에 37억원 규모의 IPS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해엔 동사에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수출 금액 6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이자, 윈스테크넷의 보안 솔루션이 일본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자국 플레이어가 없는 자유경쟁 체제로 그간 IBM, 맥아피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상위 업체들이 장악해 온 곳입니다. 이들 기득권이 카르텔을 형성해온 일본시장에서 당당히 경쟁력 하나로 승부수를 던진 결과입니다. 일본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LTE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일본 통신업계 1위인 NTT 도코모에 대한 독점 공급을 기반으로 일본 공공시장은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여타 아시아로의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라면 관련 산업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안제품의 매출은 통신환경 발달에 따라 지난해 1조2899억원에서 올해 1조4050억원, 2014년 1조5294억원, 2015년 1조8393억원 등 연평균 10%가 넘는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은 윈스테크넷이 주력으로 하는 네트워크 보안입니다.
수출 전망 역시 밝습니다. 특히 LTE 시장이 확대되면서 솔루션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TE 폰 출하량은 2억7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9090만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환경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윈스테크넷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을 업은 셈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실적 및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윈스테크넷을 둘러싼 통신시장이 급변하면서 관련 보안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도 덩달아 고속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토마토투자자문은 동사의 PER를 2013년 실적 기준 9.5배로 분석했습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평균 PER가 20배 수준이고, 윈스테크넷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과 이익구조를 보이고 있는
슈프리마(094840)가 시장에서 고평가 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깁니다.
물론 최근의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벨류에이션을 볼 때 매력적인 진입구간으로 보입니다. 국내외 LTE 대중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전제 하에 토마토투자자문은 PER 13.4배를 적용,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다른 증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앞 다퉈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했으며, 대신증권의 경우 해외 공급처의 투자 조기 집행 및 추가 투자에 따른 수혜 가 기대된다며 올 한해 눈여겨 볼 추천 종목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본시장에 대한 편중성은 윈스테크넷의 기반이자 넘어야 할 산이란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