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해 회사의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상호를 바꾼 상장사는 69개사로 전년 82개사보다 15.9%(13개사) 감소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20개사로 직전해 27개사 대비 25.9% 감소했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49개로 직전해 55개사보다 10.9% 줄었다.
최근 5년간 상호변경 추세 역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183개사가 상호변경을 한 뒤 ▲2009년 131개사 ▲2010년 123개사 ▲2011년 82개사 ▲2012년에는 69개사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상호 변경 목적으로는 신사업 진출과 대표업종 표방 등 기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이 52.1%(36개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인수·합병(M&A)되거나 지주사 혹은 계열사의 기업이미지(CI) 통합을 위해 사명을 바꾼 회사가 21.7%(15개)였다.
이 외에 사업활성화가 10.2%(7개), 중복사업을 조정하거나 대형화해 시저니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합병이 10.2%(7개), 사업의 집중화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한 회사분할이 5.8%(4개)로 집계됐다.
예탁원은 "기업의 상호변경은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 상호나 난해한 상호 및 영위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과 같이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