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016880)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
21일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윤 회장 일가는 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의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할 뜻을 밝혔다. 출연 규모, 시기, 투입 방법 등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윤 회장이 웅진그룹의 해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사재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그룹 내 알짜기업이었던
코웨이(02124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도 연내 매각할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채권단이 웅진싱크빅과 북센 등의 매각도 압박함에 따라 웅진그룹은 그야말로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였다. 윤 회장이 사재 출연을 결정한 것도 이런 극단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윤 회장 일가가 출연할 수 있는 사재 규모는 세금을 제외하면 최대 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했던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고 받은 대금 900여억 원 가운데 서울저축은행 관련 채무 630여억원을 제외한 금액과, 웅진케미칼(8.64%)과 웅진식품(10.08%) 지분 등을 합친 금액이다.
웅진홀딩스와 채권단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생 계획안을 오는 28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를 검토해 다음 달 중 인가할 예정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웅진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