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남, 강동 등 재건축 단지가 사업 속도를 올리며 아파트 시장이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도권 시장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을 대비,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전셋집 선점에 나선 수요가 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시장은 0.16% 상승했다. 지난해 9.10부동산대책에 따라 취득세가 적용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구별로는 강남이 0.40% 상승했으며 강동(0.15%), 서초(0.13%) 순으로 올랐다. 송파만 0.01% 하락했다.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일반 아파트 거래시장의 약세에 따라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떨어졌고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하락폭은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 올랐다.
◇매매, 재건축 집중된 강남·서초·강동 상승
서울은 동대문·도봉이 -0.14%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성북(-0.13%), 강서(-0.11%), 마포·성동(-0.07%), 영등포(-0.06%) 순으로 하락한 반면 강남·서초(0.04%), 강동·광진(0.01%)은 상승했다.
지난 2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개포동 주공3단지는 2000만~3000만원 상승했고,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72㎡가 2000만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는 최근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16일 부분 종상향 조건으로 정비계획변경이 통과되면서 투자 문의가 이어졌지만 추격 매수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미윤 부동산114 팀장은 “새정부의 취득세 감면 연장 추진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1월 임시 국회를 앞두고 매도자의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했다”며 “강남권 재건축은 이미 가격이 조정된 상황으로 추가 조정보다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도시는 중동(-0.04%), 분당·일산(-0.02%) 등에서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선경, 장항동 호수 LG, 호수 롯데4단지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의 영향으로 과천·의왕(-0.04%)이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수원·구리·파주(-0.02%) 등이 전반적인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세, 신혼부부 전셋집 선점..전반적 오름세
서울은 성동(0.15%), 서대문(0.13%), 강서(0.12%)가 상승을 주도했고, 강남·도봉(0.09%), 광진·성북·영등포(0.08%) 등이 뒤따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은 새아파트인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성수동1가 현대그린, 2가 신성노바빌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동(0.03%), 분당·평촌(0.01%)이 소폭 상승했다. 중동은 미리내동성이 15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이 1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광명(0.05%), 의왕(0.04%), 안양(0.03%), 인천·평택(0.02%), 용인·수원(0.01%) 등으로 전반적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3단지 소형이 150만원 상승했고, 의왕은 내손동 삼성래미안이 25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