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해외에 있는 부친의 돈을 찾겠다며 수천만원대의 돈을 챙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조일천씨(5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7년 12월 정모씨에게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대통령 인척인 부친의 재산 1800억원이 동결됐다. 외국에 있는 돈을 국내로 들여오도록 도와주면 5억원을 주고, 사업자금 15억을 투자해주겠다"고 속여 도합 575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또 조씨가 2008년 6월 "부친의 동결된 재산을 찾고 있다. 빌려준 1억원을 갚지 못하면 3억원 상당의 타운하우스 분양권을 1억5000만원에 넘기겠다"며 오모씨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여동생 전점학씨(78)의 아들인 조씨는 자신의 아버지 재산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이를 찾아보고 있었을 뿐, 실제 사업자금 등을 투자할 여력은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