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 서울 시티클럽에서 서울 학계, 법조계, 업계, 언론 및 감독당국등 각계 증권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건전증시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철환 위원장은 "전세계가 금융위기로 전대미문의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우리는 파생상품 시장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상황에 있다"며 "시장감시위원회는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에 맞춰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 국내 중소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 키코(KIKO) 등 환헤지 통화옵션과 같은 글로벌 금융상품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환경과 불공정거래 규제의 변화에 맞춰 회원사들의 준법감시기능과 내부통제시스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국인의 국내시장 영향력이 커진 만큼 국경 간 불공정거래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기조발언에 나선 김형태 한국증권연구원장은 "금융위기에도 파생상품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세계금융시장의 금융규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한국 실정에 적합한 금융혁신과 금융안정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금융정책의 기본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발표를 맡은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는 "국제금융위기를 심화시킨 중요한 원인으로 과도한 신용파생상품거래가 지적되고 있다며 "장외파생상품 불완전판매의 부정적 외부효과를 차단하려면 금융산업 전체의 장기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산업 차원의 자율규제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