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 누가 발목잡나 봤더니..

입력 : 2013-01-29 오후 5:12:5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극심한 실업문제가 유로존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이 고용을 줄이면 민간 소비마저 위축돼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유로존 17개 국가의 지난달 실업률이 1995년이래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1일에 발표될 12월 유로존 실업률이 역대최고치로 기록된 11.9%마저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럽연합(EU) 실업률 추이 <자료 : europa.com>
 
마틴 밴 플릿 ING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다"며 "실업률은 향후 몇 개월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일자리를 줄이는 이유는 유로존 경제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탓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에 전망한 0.1%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발리 유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며 "이는 유로존 경제가 아직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경기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기업들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럽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드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프랑스의 PSG 푸조 시트로앵은 지난 7월 8000명의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014년까지 1500명을 추가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세계최대 인력 관리업체인 아데코사의 대표 패트릭 드 메세니어는 "올 상반기 유로존 여전히 경제는 어려울 것"이라며 "독일 또한 자동차 산업이 예전 같이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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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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