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체식품과 즉석가공식품의 다양화로 식생활이 간편해지면서 밥 대신 대체·즉석가공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양곡년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9.8㎏으로 전년도(71.2㎏)에 비해 1.4㎏ 감소(-2.0%)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2006년 78.8kg으로 소비량이 80kg에 못 미치게 된 이후 6년만에 70kg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도 줄었다. 지난해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은 191.3g으로 전년대비 3.7g(-1.9%)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농가에서 연간 1인당 소비하는 쌀의 양은 비농가의 1.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농가에서 소비하는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11.2㎏으로 전년대비 4.1kg(-3.6%) 감소했고, 비농가는 67.0kg으로 전년대비 1.3㎏(-1.9%) 줄었다.
지난해 연간 1인당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은 77.1㎏으로 전년대비 1.5㎏(-1.9%) 감소했다. 1인당 양곡소비량 중 쌀은 69.8kg, 기타양곡은 7.3kg으로 쌀 소비량이 전체 양곡소비량의 90.5%를 차지했다.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체에서 제품의 원료로 소비하는 연간 쌀 소비량은 57만712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64만5927톤)에 비해 7만5215톤(-11.6%) 감소한 수치다.
산업별로 보면 떡류제조업은 쌀 소비량이 증가한 반면, 주정제조업은 감소했다.
주정제조업의 쌀 소비 감소는 정부가 전년도에는 싼 가격에 구곡을 주정업체들에 배정했으나 지난해는 정부의 미곡 배정량이 감소해 쌀보다 저렴한 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주정을 생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