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사일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아내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에서 남편이 가사일을 돕는 시간은 주말에도 평균 50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 사회동향 2012'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남편이 가사일을 하는 시간은 평일에 평균 17분인 반면, 부인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평일에 평균 2시간23분동안 가사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남편은 주말에도 평균 토요일 32분, 일요일 49분 정도만 가사일을 분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토요일 3시간 3분, 일요일 3시간 29분의 부인보다 월등히 가사분담 시간이 낮았다.
맞벌이 남편의 가사분담 시간은 외벌이 남편의 가사분담 시간과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외벌이 남편의 가사분담 시간은 평일 11분, 토요일 33분, 일요일 44분으로 토요일의 경우 오히려 맞벌이 남편보다 가사시간이 더 길었다.
이에 따라 부인의 여가시간은 맞벌이 부부일 경우 크게 줄어들었다.
맞벌이 부인의 여가시간은 평일 2시간44분, 토요일 3시간40분, 일요일 4시간23분으로 전업주부의 여가시간인 평일 5시간15분, 토요일 5시간5분, 일요일 5시간21분보다 1시간~2시간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분담에 있어 부인이 주로 하거나 부인인 전담한다는 경우(부인응답기준)는 2010년 기준 맞벌이의 경우 85.9%로 남편 외벌이의 전업주부의 89.1%와 별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1998년보다 각각 4.4%포인트(맞벌이), 5.8%포인트(남편 외벌이)씩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