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대신 스파, 한파가 겨울 여행지 바꿨다

입력 : 2013-01-31 오후 6:16:1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기상청에 의하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영하 1.7도로 기상자료 수집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고 농사도 잘 된다지만 추워도 너무 추운 이번 겨울 날씨는 전통적인 겨울 여행지인 스키장을 찾는 발길조차 따뜻한 곳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31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즌(12월~1월) 국내 여행 부문에서는 온천, 스파 등 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련 상품이 전년 동기간 대비 65.2% 성장했다.
 
굳이 한파가 몰아치는 야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특급호텔의 편안하고 럭셔리한 공간에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파·테라피 패키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국내의 한파 덕분에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떠나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동남아의 휴양지들도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인 3위에 오른 방콕의 경우 지난해 겨울 시즌 대비 34%나 여행객이 증가했으며, 휴양지로 인기 높은 세부와 보라카이도 여행객이 25% 늘었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팀장은 "이번 겨울에는 혹한으로 야외 체험 여행이 주춤한 대신 개인의 취향에 맞춰 한파에 지친 몸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콘셉트의 여행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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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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