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중앙회 예치금 금리 줄줄이 '인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하겠다 밝히자 금리인하 나서
단위조합 금리인하로 연결..수신억제 효과 전망

입력 : 2013-02-01 오후 1:37:0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상호금융 업계가 자발적으로 금리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이날 1년 예치금 고정금리를 3.35%에서 3.25%로 0.1%포인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중앙회도 이날부터 예치금 금리를 0.05% 인하해 3.30%로 낮췄다.
 
예치금은 각 상호금융 단위조합에서 중앙회에 맡기는 돈으로 상호금융중앙회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평균 3.5%의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금리인하를 유도한 이유도 있지만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많이 내려가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개별 조합들이 중앙회 예치금을 계속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앙회의 예치금 금리 인하가 상호금융의 금리인하로 이어져 수신억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호금융은 각 단위조합에서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중앙회의 예치금 금리인하가 단위조합에 반영될 때까지는 1~2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상호금융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중앙회의 예치금을 현재의 고정금리방식에서 실적배당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운용실적과 상관없이 고정금리를 적용할 경우 지금처럼 예치금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조합 뿐만 아니라 중앙회의 재무 리스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상호금융 중앙회의 총 자산은 139조6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말(67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두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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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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