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부정부패와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총선 출마로 유로존에 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야당으로부터 부정부패를 이유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라호이 총리는 이번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1일 자국 내 안보회의를 통해 "유로존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다만 우리는 작년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이달에는 이탈리아 총선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으며, 라호이 정부는 지난 11년간 한해 평균 2만5200유로에 이르는 정치자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은 채무국에 대한 대출 금리를 떨어뜨리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시킬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에 전주 대비 2bp 오른 4.33%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상승한 5.21%를 나타냈다.
선거를 앞둔 이탈리아는 현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마리오 몬티 총리에 맞서 반긴축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디폴트 가능성은 지난해 7월 50%까지 높아졌다가 현재 20%로 낮아졌지만, 위험은 아직 상존한 상태다.
안슈 자인 독일 도이치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위기 국면이 지나가면 유로존 경제는 날개를 달고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