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4일(현지시간) 크리스 루카스 재무담당 이사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임 시기는 후임자가 결정된 후라고 바클레이즈는 전했다.
한편 마크 하딩 법무 자문위원도 함께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스 이사는 바클레이즈에서 6년 가까이 재무담당 이사직을 맡아왔다.
루카스는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카타르 투자 당국과의 국채 펀드 합의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더 올려 받았는지의 여부를 두고 조사받고 있는 4명의 전현직 임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바클레이즈는 리보금리 조작 혐의로 당국에 2억9000만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이로 인해 3명의 고위 임원이 물러났다.
당시 로버트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후 마커스 아기우스 회장과 제리 델 미셔 최고운영책임자(CEO)도 차례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평가하는 크리스토퍼 휠러 이탈리아 메디오뱅크 애널리스트는 "이는 바클레이즈가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내는 과정"이라며 "후임자로 누가 지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으로 청렴한 인사가 올지, 공격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임원이 올지 주목하고 있다.
루카스의 사임으로 바클레이즈의 구 임원진 중에서는 리치 리치 투자은행 수석만이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