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재건축 매매가가 9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35% 상승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0.4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경기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5%,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는 수원시가 -2.13%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남양주시 -0.65%, 안양시 -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1.6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송파구 0.20%, 서초구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이후 뚝 끊겼던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개포동 주공3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새 정부가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5억9250만원에서 6250만원 올라 6억5500만원, 56㎡는 8억5000만원에서 5500만원 오른 9억500만원이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는 6억원에서 2000만원 올라 6억2000만원, 대치동 은마 102㎡는 7억400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7억4500만원이다.
송파구는 여전히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도자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8억8000만원에서 1000만원 올라 8억9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5억6000만원에서 750만원 오른 5억6750만원이다.
서초구도 송파구와 비슷한 분위기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취하면서 매물이 줄었고 이에 따라 매물가격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15억5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15억7500만원, 72㎡는 10억4500만원에서 500만원 올라 10억5000만원이다.
이에 반해 강동구(-0.05%), 영등포구(-1.05%), 용산구(-0.50%)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상일동, 명일동 일대 재건축이 하락했다. 매수자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2㎡가 4억6000만원에서 2500만원 내린 4억35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1차 72㎡가 3억7000만원에서 1500만원 내린 3억55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시범, 미성 아파트 값이 내렸다. 재건축 사업에 이렇다할 진척이 없고, 매수세까지 줄어 아파트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여의도동 시범 158㎡가 10억원에서 3000만원 내려 9억7000만원, 미성 155㎡가 10억7000만원에서 2000만원 내려 10억5000만원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렉스 아파트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거래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132㎡가 11억5500만원에서 3000만원 내린 11억2500만원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단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