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값검사' 명단 폭로 노회찬 "똑같은 상황 오더라도.."

14일 대법원 판결 예정.."당시 검사들 단 한명도 기소안돼..정당한 일인가"

입력 : 2013-02-06 오후 5:26:5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6일 "다시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경제·정치권력의 유착에 대한 경종의 의미로서도 떡값검사가 오히려 수사를 제대로 받도록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기부 엑스파일 관련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있는 노 공동대표가 오는 14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신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낸 것.
 
 
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년간 떡값검사 실명을 거론한 것, 안기부 엑스파일에 등장하는 떡값검사들은 한 번도 조사를 받지도 수사를 받지도 않았다.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 저는 되묻고 싶은 것"이라면서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로 수사하지 않는 것을 국회의원이 수사를 촉구하면서 그 이름을 거론한 것은 국민을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고 여전히 저는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노 공동대표는 향후 진보정의당과 민주통합당의 관계와 관련해선 "박근혜 정부 시대 5년 동안 야권은 당분간 다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며 그것이 바람직하다고도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하게 정체성을 섞고 휘저어가면서 통합하기보다는 각각의 분명한 정체성, 정책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분별·정립해서 야당은 야당답게, 진보는 진보답게, 그런 선 위에서 국민적 명분을 가지고 서로 필요할 때 연대하고 제휴해가는 방향이 맞지 않나 싶다"고 봤다.
 
이어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서 그런 지형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묻지마 연대'가 아니라 분명한 원칙과 근거, 국민적 명분을 가지고 적극적 연대를 추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 공동대표는 또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말씀드린다. 통합진보당과는 당분간 별 관계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창당할 것으로 보이는 신당과 관련해선 "아직 남자인지 여자인지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당이 만들어질지, 언제 만들어질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다만 "그런 것들이 가시화가 되고 성격이 분명해지면 저희들과 정책적 유사성이나,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해서 적극적인 관계 개설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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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