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특별손실분담채권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직원 상여금 체제 개혁에 들어갔다.
UBS는 5일(현지시간) 일부 직원들에게 현금 보너스 대신 특별손실분담채권(bail-inable debt)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손실분담채권은 은행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채권 원리금 지급이 미뤄지거나 주식으로 자동 전환돼 채권자가 손실을 분담하는 형태의 채권이다.
이같은 조치는 보너스 과잉을 우려하는 금융 당국자들을 만족시키고 UBS가 보다 엄격해진 자본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UBS는 최근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최소화하면서 경영난으로 인한 손실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샐리 크로체크 뱅크오브 아메리카 전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을 줄이고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UBS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별손실분담채권을 받게 되는 직원의 비율은 이사회 임원의 40%와 일반 직원의 30%에 이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