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교역환경 악화, 일회성 비용 확대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저점 매수를 고려할 때라고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11.72% 떨어졌고, 지난해 10월 2일 52주 신고가인 4만4250원 대비 20.90% 급락했다.
4분기 매출액은 작년대비 22.1% 감소한 4조190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9% 급감한 5억원, 영업손실은 23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교역량 감소, 상품가격 하락 뿐 아니라 환율변동의(YoY -4.7%, QoQ-3.8%)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미얀마 가스전과 관련해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차입한 4423억원(4.27억달러)의 조기 상환에 따른 일시적 금융비용 304억원과 자원개발 부문관련 외화차입금 금융비용 자본화 손실 300억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업황 회복 기대감, 그리고 가스 사업 등 자원개발사업의 순항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염동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실적 개선가능성과, 5월 미얀마가스전 상업생산을 타겟으로, 1분기내 저점매수를 투자전략으로 제시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철강 및 석유화학 업황 회복과 호주 나와브리 유연탄 취급 물량 본격화 등 무역부분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2013년 영업이익이 45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5월 상업생산이 시작돼 내년 하반기 쯤 정상 생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얀마 가스사업이 향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가스 사업의 시작은 무역부문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수익 변동성
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사업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하면, 유가변동의 영향이 매우 작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 태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