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 이후 새로 선출될 교황은 신부들의 성추행 스캔들로 실추된 가톨릭 교회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의 심리치료사인 나니 모레티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도 교황직을 맡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1일(현지시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85세 교황의 후계자는 베네딕토 교황의 재임기간 동안 있었던 신부들의 성추행 스캔들로 인한 가톨릭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 시턴홀 신학대학의 교회사 교수인 로버트 위스터 신부는 "교회는 신뢰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세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추행 스캔들이 연속으로 일어나자 칼리오 마르티니 밀라노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의 리더십은 시대에 200년이나 뒤떨어졌다"고 비난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낙태나 피임, 여성 사제 임명 등에 있어 보수적 입장으로 일관해 반감을 사 왔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서는 누가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콩클라베는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들이 신임 교황을 추천, 선발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