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증가율 5달 만에 상승 전환..전년比 4.5%↑

유동자금 단기 투자처로 몰리며 증가세 유지

입력 : 2013-02-1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락하던 증가율도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2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해 12월중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M2(광의통화, 평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183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0.1% 늘었다.
 
M2는 일정 수준 이자를 포기하면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자금으로,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외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김민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최근 M2 증가율이 주춤한 것은 전년 증가율이 높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며 "여전히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 2년미만 금전신탁이 늘어나면서 M2 증가세를 지속시켰다. 기업들과 여신전문회사, 연기금 등 기타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단기특정금전신탁 예치가 증가하면서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이 전월보다 6조1000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은행 수신 금리가 낮아지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단기 투자처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만기 2년 미만 신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급증한 이후 12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 요구불 예금 등 현금성 자금을 의미하는 M1(평잔) 잔액은 수시입출식예금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한 45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로는 0.8% 늘었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년 동월보다 7.3%, 전월보다 0.3% 증가한 244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은 전년동월 및 전월대비 8.0%, 0.2% 각각 늘어 잔액이 3112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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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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