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5구역 조감도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쌍용건설(012650)이 부산 구포5구역의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며 41억원 규모 매몰 비용에 대해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포기할 건 포기하는 대신 회수 가능 비용만 회수해 조속히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이유다.
13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 1일 쌍용건설은 구포5구역 조합을 상대로 재개발사업 포기 안내문을 배포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5년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사업이 장기간 지체되고, 현금정산 신청 증가에 따른 사업성 하락으로 추진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건설은 조합원의 과반수가 동의에 따라 조합이 해산되면 사업비 41억5000만원을 포기하고 조합원에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부산 재개발 사정이 좋지 않아 사업을 포기하게 됐고 빠른 정리를 위해 포기할 건 포기하고 회수할 것 조속히 회수하자는 차원에서 41여억원의 실비를 포기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만 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장의 총 매몰비용은 106여억원으로, 45억5000만원을 포기하는 대신 교회이전·광역교통비 등 재개발 완공을 담보로 지급된 비용 60여억원은 조속히 처리하기로 조합과 합의된 상태다.
한편 부산 구포지구는 ▲현대건설 2·4·6·8구역 ▲코오롱건설 3구역 ▲GS건설 7구역 등 9개 현장 역시 사실상 사업 포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