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연이은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류를 이어가 지난해 아쉽게 실패했던 700억달러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총 해외 수주액은 649억달러 였다.
15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총 98건, 66억614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5290만달러)대비 무려 3.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에서 56건 45억458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 15건 17억2365만달러, 태평양·북미 10건 1억7335만달러 등 순이었다. 특히 진출 국가는 52개국에서 56개국으로, 진출 업체수는 104개사에서 109개사로 늘어났다.
◇SK건설과 GS건설이 공동수주한 응이손 정유·석유화학플랜트 현장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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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00830)은 6억달러 규모의 인도 최대 용량 1071㎿급 복합가스터빈 발전소와 8100만달러 규모의 인도 지하철 건설공사 수주를 연이어 성공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알렸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최근 이라크에서 올해 첫 수주를 터뜨렸다. 총 8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 건설공사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에서 5억1800만달러 규모의 라라 화력발전소 보일러 공급·설치공사를, 현대엠코는 총 17건의 공사로 4억690만달러, 포스코건설 3억1 680만달러,
대림산업(000210) 역시 2억5550만달러 성과를 약 한달 반 동안 달성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그간 지연됐던 공사들이 속속 발주될 전망이어서 수주금액도 증가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건설사들 역시 올 해외수주 비중을 국내비중보다 높여 잡은 만큼 본격적인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면서 지역별로도 그동안 수주텃밭이라 불리는 중동과 함께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 고르게 이뤄진데다, 공종별로도 플랜트 외 토목, 건축공사가 두루 포함돼 있다"며 올해 수주구조의 다변화 가능성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