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대부업체들의 대학생 대출실적이 절반으로 크게 줄었다. 대부업체들의 자발적인 대학생 대출 자제와 함께 대학생과 청년층을 위한 전환대출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중 대학생 대출 취급 실적이 있는 28개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잔액은 248억3000만원으로 2011년 말 500억9000만원보다 50.4% 감소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
대출건수도 2011년 말 2만4000건에서 지난해 말 1만2000건으로 49% 줄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4.3%로 1년 전(13.2%)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체채권 잔액이 1년새 30억 이상 감소했지만 대출 자체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대부업체 대출이 줄면서 대학생들은 지난해 신설된 은행권 전환대출 등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청년·대학생 전환대출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2924명에게 198억원을 지원했고 생보업계는 지난해 876명의 대학생에게 43억원을 지원했다.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지원규모는 2011년 3313억원에서 지난해 1조75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의 대학생 전환대출이나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 확대로 대학생들의 금융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대학생 대출이 건전한 관행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학생 대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