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이탈리아의 총선리스크와 미국의 시퀘스터 연장 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증권가에서는 춘절을 전후한 중국의 소비개선이나 1월 수출입 통계를 통해 경기회복 여부와 엔저의 영향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BK투자증권-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는 주식 매수 기회
이탈리아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월말 이후 미국 예산 자동삭감 문제와 이탈리아 총선리스크가 완화되며 한국과 미국증시간 나타났던 디커플링도 다소 개선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2월 말까지 국내증시가 조정을 나타낸다면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뱅가드 펀드 이슈로 인해 여전히 수급적 열위에 높여있지만 롱텀펀드의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 기조가 완화된다면 추가적인 외국인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어 실적 우려를 덜어낸 점도 수익률 갭 축소 혹은 지수 반등에 일조할 전망이다.
◇한국증권-글로벌 신용사이클과 한국의 디커플링
한국 증시의 디레버리징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뱅가드 지수 조정, 일본 엔 약세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히고 있다. 특히 한국의 신용 사이클이 다른 국가와 비교할때 뒤쳐지고 있는 점을 핵심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비롯한 경기 부양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금통위에 주식시장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동결을 유지하기 보다 한국 자체의 신용사이클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때,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도 해소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Ch-Italy(China+Italy) Week
중국과 이탈리아의 영향이 커지는 한 주를 예측한다. 춘절을 전후한 소비 개선은 전통적으로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2002년에서 2012년까지 춘절 이후 10거래일 동안 상해 종합지수는 평균 1.7% 상승했다. 금주 증시에도 중국발 훈풍이 추가될 여지가 크다. 우선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경제지표가 일제히 저점을 통과하고 있음이 긍정적이다. 주 후반에는 이탈리아 조기 총선(24~25일)을 주목해야 한다. 문제는 최근 민주당이 자국 대형은행에 특혜성 구제금융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긴축 진영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납부했던 재선세를 전액 돌려주겠다는 식의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베를루스코니 세력이 만약 재집권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분명한 악재다.
◇삼성증권-진실의 순간
이번주 발표될 1월 수출입 통계를 통해 엔저라는 가면 뒤에 감춰진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의 순간, 환율 민감 업종인 IT와 자동차로 매기가 확산될 수 있다. 또 2월 NAHB 주택시장지수와 1월 주택착공 지표를 통해 미국경제의 회복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월 소매판매가 주춤했던 상황에서 연초 주택지표의 흐름은 향후 소비경기와 재정감축 이후 시점의 경기상황을 판단함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1월 대비 양 지표 모두 소폭의 개선세가 기대되고, 2월 독일 IFO지수 역시 4개월 연속 개선 흐름이 예측되고 있다. 유럽의 꼬인 실타래가 서서히 풀려가는 진실의 순간,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의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