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 이사장은 20일 “과거 일본이 1990년대 저금리·저성장에 들어서며 연출했던 금융 사례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과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 공동 세미나에서 “한국은 저금리여도 3%대의 금리가 있고 저성장이어도 3% 전후의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최근 10년 단기금리 0%에 들어선 일본 증권사들의 영업 전략이 큰 변화를 맞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일본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은 부실채권을 끌어안았다”며 “기업들이 부채압축과 신규투자를 요청하고 현금확보에 집중, 리스크 허용 범위에 큰 변화가 생긴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은 새 정권이 출범했다. 디플레이션 탈피와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공약으로 내세운 새 정권이 출범했다”며 “일본 국민들과 자본시장은 그 행방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새 정권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결단력이 빠르다. 다이내믹한 결정 내리면서 발전을 거듭한 게 한국의 저력”이라며 “향후 한국이 저금리·저성장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