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 한광범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인사청문회에서 "대명천지가 돼서 그런 생각(방송장악)은 추호도 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청문회에서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권위주의 시대에선 권언유착을 통해 정권을 유지했다. 민주화 이후에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정 후보자는 "방송장악이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란 말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언론을 모독하는 말"이라며 "대선 방송보도는 유심히 보진 않았지만 제가 보는 범위에서는 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과의 질의응답에선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실업률이 3.2%로 알고 있는데 청년실업률이 7.5%"라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더욱 문제"라면서 "새 정부에서는 이 점에 방점을 두고 노력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신헌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헌법의 가치를 파손시킨 반민주적인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5.16은 군사혁명이냐, 군사쿠데타냐"고 묻자 이에 대해서는 "군사정변으로 교과서에 나와 있고 거기에 동의한다"고 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로비 의혹에 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걸러질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