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KDB대우증권은 21일
현대상선(011200)에 대해 벌크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속도가 느리다며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해다.
이날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최근 영업실적 부진은 컨테이너선의 부진에 더해 벌크선 실적이 급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특히 건화물선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무려 -32.5%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고비용의 장기용선 선대가 부진한 현물시장에 노출돼 있어 시장 악화에 따른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높은 원가 구조로 인해 건화물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익 개선의 폭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현대상선은 약 20척의 고가 용선 선박을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대부분의 계약은 2013년경에야 종료될 것으로 보여 현물시장이 급등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컨테이너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는 진단이다.